부동산 중개업소가 밀집한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단지 상가. 한국일보 자료사진

최근 아파트값 상승세를 타고,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 9ㆍ13 부동산 대책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서울의 10월 거래량은 지난해 8월 이후 14개월만에 처음 월 1만건을 넘어섰다.

1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10월 아파트 거래량(14일 기준)은 1만812건을 기록 중이다. 서울의 월간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8월 1만4,966건을 기록한 이후 14개월 만에 다시 1만건을 넘어섰다. 이는 올해 9월(7,004건)과 비교하면 54.3% 늘었고, 작년 10월(3,261건)보다는 3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10월에는 경기도 아파트 거래도 1만7,631건으로 급증해, 9월(1만1,908)보다 48.1% 늘었다.

다만 집값 상승 기대감에 오히려 매물을 거둬들이는 ‘매물 잠김 현상’이 최근 뚜렷해지면서 11월 거래량은 4,534건으로 주춤하고 있다. 현재 주택 실거래 신고는 계약 후 60일 내에 하게 돼 있어, 11월 계약 건수는 내년 1월 말까지 계속 늘어나게 된다. 현재 신고 추이를 고려하면 11월 거래량은 지난해 11월과 비슷한 8,000건에 이를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9ㆍ13 대책이 발표된 이후 매수세가 끊겨 올해 초 1,000건~3,000건대에 머물며 장기간 거래절벽에 빠졌다. 이후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주택시장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공급 감소 불안감과 거듭된 집값 상승에 조바심을 느낀 수요자들이 추격 매수를 지속하면서 거래가 늘었다고 분석한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현재 서울 주택시장을 보면 강남과 강북, 재건축과 신축을 서로 비교하면서 갭메우기를 지속하고 있다”며 “매물 감소 등의 영향으로 11월과 12월 거래량은 줄 수 있지만 당장에 예전과 같은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감정원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0.17% 올라 24주 연속 상승했다. 9ㆍ13 부동산 대책 이후 주간 단위로는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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