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과 갈등 사이에서 갈등을 빚어온 대전 도안 갑천지구 호수공원 사업이 인공호수 면적을 줄이고, 생태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닥 잡혔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시민설명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계획안을 설명하고, 참석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날 공개된 계획안은 도안갑천지구 친수구역 개발사업 백지화 시민대책위원회, 대전도시공사가 참여한 민ㆍ관협의체에서 합의된 것이다.
합의된 계획안은 최초 12만6,000㎡ 규모로 예정했던 인공호수 면적을 8만5,000㎡로 축소하고, 생태기능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 단순한 광장이나 수목 정원 형태인 다른 도심 공원과 차별화해 자연경관이 보존된 시민 여가 공간이자 아이들 생태교육의 장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담겼다.
이를 위해 시민의 숲, 미래의 숲, 도안 습지원 등을 도입해 습지와 숲, 호수가 어우러진 자연친화적 생태공간을 확보키로 했다.
더불어 수변광장, 테마 섬, 출렁다리, 산책로, 생태 캠핑장, 전망쉼터 등 다양한 공간과 과수ㆍ논ㆍ정원 등 체험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시민토론자와 도안 갑천지구 원주민, 관련 전문가 등 120여명은 계획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한 시민은 오는 28일까지 시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시는 시민설명회와 인터넷을 통해 제시된 시민 의견을 검토한 뒤 내년 1월 중 공원계획 최종안을 확정해 2월 환경부에 승인 신청을 할 예정이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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