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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형 전자담배 ‘중단 권고’ 업계 반발…정부 “철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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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형 전자담배 ‘중단 권고’ 업계 반발…정부 “철회 없다”

입력
2019.12.15 11:47
수정
2019.12.1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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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업계 “정부, 국민 혼란 가중”

정부 “유해물질, 미량도 주의 기울여야”

서울시내 한 편의점에서 점원이 10월 24일 판매가 중단된 액상형 전자담배를 살펴보고 있다. 배우한 기자
서울시내 한 편의점에서 점원이 10월 24일 판매가 중단된 액상형 전자담배를 살펴보고 있다. 배우한 기자

정부가 신체 유해물질이 검출된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중단을 권고한 이후 전자담배업계의 반발이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권고 철회는 없다고 못 박았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15일 “극소량이라도 (유해)물질이 발견된 것 자체가 중요하다”며 “가향물질까지 검출됐고, 폐질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결과가 명확히 나올 때까지 사용중단 권고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미량이라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입장으로, 국내에 유통되는 다른 액상형 전자담배에도 다른 가향물질이 검출되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유통되는 153개 액상형 전자담배의 액상을 분석한 결과 일부 액상형 전자담배에서 폐 손상 물질로 의심되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 등이 검출됐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추가 인체유해성 연구가 끝나는 내년 상반기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강력 권고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 조사결과에 따라 유통업계가 속속 판매 중단에 나서면서 전자담배업계는 크게 반발했다. 한국전자담배산업협회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유해물질은 미미하고, 전자담배가 연초담배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안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 발표가 국민 혼란을 가중하고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근거 없이 조장해 관련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마유래성분(THC)은 나오지 않았지만, 미국에서 폐 손상 의심물질로 지목된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총 13개 제품에서 0.1∼8.4ppm(mg/kg)의 범위로 검출됐다. 이 중 담배로 분류되는 케이티앤지(KT&G)의 ‘시드 토박’ 제품에서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0.1ppm, 쥴랩스의 쥴팟 크리스프에서 0.8ppm이 확인됐다. 조사된 가향물질 3종은 43개 제품에서 1종 이상, 6개 제품에서 3종이 동시 검출됐다.

한국일보 이슈365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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