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3일 밤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또 다시 “중대한 시험(실험)”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힌 가운데 외신들은 이 소식을 긴급 속보로 타전했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KCNA)을 인용해 “북한이 믿음직한전략적 핵전쟁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13일 위성 발사장에서 ‘또 다른’ 실험을 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폐쇄 절차를 밟고 있던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매우 중요한’ 실험을 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하고, “어떤 실험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AP통신도 “불과 며칠 전(지난 7일) 같은 장소에서 중대한 실험을 진행했다고 밝혀 우주발사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신형 엔진을 장착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던 북한이 또 다른 핵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북한의 발표를 놓고 AP통신은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시한 연말 협상 시한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계속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며 “이는 교착상태에 빠진 핵 협상에서 미국이 양보하지 않으면 미국을 도발할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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