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경찰이 경호…세금 들어가는 행위 중단해야”
전두환 전 대통령이 12ㆍ12 쿠데타 가담자들과 ‘호화 오찬’을 가진 사실을 폭로한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이번엔 오찬장에 찾아간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임 부대표는 13일 페이스북에서 “골프채 폭행보다 입틀막(입 틀어막는) 공격이 더 강력했다”며 후기를 전했다.
임 부대표는 골프장 모임에 이어 이번에도 경찰 인력이 전 전 대통령을 경호한 점을 문제제기 했다. 그는 “이번에도 최소 3,4인의 경찰이 경호했다. 이젠 아는 얼굴도 있다”며 “국민 세금을 쓰는 경호 제공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직 대통령 예우법 따르면 전직 대통령이 탄핵당해 퇴임했거나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모든 예우를 받을 수 없다. 내란 등의 혐의로 1996년 무기징역형이 확정된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에 해당한다.
그러나 경찰은 이와는 별도로 대통령 경호법을 적용해 전 전 대통령 경호와 경비를 맡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의 경호 인력은 근저 5명으로, 연간 경호 인력 유지를 위해 2억원의 혈세가 들어간다. 임 부대표는 이 점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지난해 가택수색, 지난달 골프장 때와 달리 이번엔 이순자씨는 조용했다”며 “세금, 그린피(골프장 코스 사용료) 등 돈 문제만 제기 안 하면 가만 계시는 듯 하다”고 언급했다.
또 “제일 싼 메뉴가 밥 한 그릇에 8만원. 2인분에 16만원을 지출해 눈물로 삼켰다”며 “전씨가 먹은 코스요리 중 샥스핀만 최하 13만원이었다. 불도장(15만원)은 시켜놓고 테이크 아웃했다”고 폭로했다.
앞서 임 부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군사 반란죄로 대법원에서 유죄까지 확정 받고 사형을 언도 받은 전두환 본인과 당시 쿠데타를 함께 공모했던 최세창 전 3공수여단장, 정호영 전 특전사령관 등이 자숙하고 근신하고 반성해도 모자라는데 기념 오찬을 즐기는 충격적인 모습을 생생하게 목격했다”고 폭로했다. 이와 함께 오찬 현장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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