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 100년 역사상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2020 국제탁구연맹(ITTF)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아나(ANNA)’와 ‘온나(ONNA)’라는 이름의 마스코트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대회 준비의 서막을 알렸다.
조직위는 13일 부산시청에서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막 D-100 기념행사’를 열고 이번 대회를 빛낼 마스코트 ‘아나’와 ‘온나’를 발표했다. 아나와 온나는 ‘여기 있다’와 ‘어서 오너라’를 뜻하는 부산 사투리로, 탁구 경기에서 공을 주고 받는 동작을 지역 언어로 효과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직위는 지난달 부산의 시조(市鳥)인 갈매기를 형상화한 대회 마스코트를 확정 짓고, 마스코트 이름 선정을 위한 전국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접수된 총 287건의 응모작 중 아나와 온나가 이날 명명식에서 최종 확정 발표됐다. 아나와 온나의 조형물은 앞으로 부산시청과 서울역 등지에 설치돼 탁구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한편 오거돈 부산시장(조직위 공동위원장)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는 어린이 치어리딩팀 ‘슈팅스타’의 공연, 바이올리니스트 노엘라의 주제가 바이올린 연주가 펼쳐지며 열기를 더했다. 한국 탁구의 레전드인 양영자(55) 대한체육회 꿈나무팀 전임 감독과 김경아(42) 대한항공 코치가 대회 성공개최를 염원하며 오 시장에게 대형 사인 라켓을 증정하는 행사도 이어졌다
부산 세계탁구선수권 대회는 내년 3월 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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