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정민이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녹화를 마친 소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정민은 지난 12일 오후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내일 ‘나 혼자 산다’가 방송된다. (녹화 때) 아무것도 안 했다. 못 볼 거 같다. 안 보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아무래도 여행을 가야겠다. 내가 원래 TV를 안 본다. 나도 나를 보면서 한심하더라. ‘왜 저러지’ 하는 느낌이 들더라”며 “예능 프로인데 내가 그런 걸 해본적이 없으니까…거짓말을 하면 안될 거 같고, 그림이 안 나오는 거에 대해서 송구하기도 하고 그랬다”고 털어놨다.
또한 박정민은 “예능을 한다는 게 박정민이라는 사람을 보여줘야 하는 일이지 않나. 그게 익숙하지 않은 거다. 캐릭터를 입고 영화를 만들어서 보여주는 일을 하다가 ‘박정민을 보여주세요’ 하고 카메라를 뻗쳐놓으니 나란 사람은 볼 게 없는데 뭘 보여줘야 하지 고민도 되고 어색하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예능프로라는 목적성에 맞게는 더더욱 자신이 없는 거다. 나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엔 재미없는 사람 같고 자격이 안되는 거 같았다”며 “예전에 ‘무한도전’ 이런 건 미쳐서 봤었다. (출연자들이) 정말 존경스럽다”고 덧붙였다.
박정민은 “예전에 ‘무한도전’에서 박명수 씨가 학생들과 퀴즈 대결을 할 때가 있었다. ‘너희들은 재밌게 보지? 얼마나 쪽팔린데’ 하는 말을 한 적이 있다”며 “그게 불현듯 떠오르더라. 정말로 몸을 던져서 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예능인들을) 만나보면 그런 사람들이 아니고, 기본적으로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며 감탄을 표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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