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흘 앞으로 다가온 성탄절을 앞두고 ‘한국 천주교의 심장’ 명동대성당이 다양한 행사 일정을 공개했다. 포인트는 ‘굳이 기독교 신자가 아니어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돕겠다는 데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14일 ‘2019 명동, 겨울을 밝히다’라는 제목 아래 명동대성당 부근에서 음악회, 연극, 캐럴 공연, 성탄마켓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성탄 직전 주인 20일 오후 8시 명동대성당 앞 들머리에서 명동대성당 가톨릭합창단이 무료 성탄 음악회를 연다. 본격적인 성탄 분위기 조성이다. 성탄 전야인 24일에는 마니피캇 챔버 콰이어(오후6시ㆍ8시), 심퍼시 윈드 오케스트라(오후7시ㆍ9시)의 공연을 볼 수 있고, 성탄절인 25일에는 미리암 벨 콰이어(오후1시30분), 가톨릭평화방송(cpbc) 소년소녀합창단(오후5시), 무지카 사크라 소년합창단(오후8시)의 공연이 준비돼 있다.

성탄을 기념해 사랑의 의미를 되짚어볼 수 있는 연극도 마련됐다. 서울가톨릭연극협회가 제작한 연극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가 24, 25일 이틀간 네 차례(오후4시ㆍ7시)에 걸쳐 명동대성당 파밀리아채플 무대에 오른다. 이 연극은 톨스토이의 동명소설을 성탄분위기에 맞게 각색했다. 전석 무료지만 협회 홈페이지(www.sact.kr)에서 미리 예약해야 한다.
잔치에 기념품과 먹거리가 빠질 수 없다. 서울대교구는 가톨릭회관 광장에서 23일 오후6시~9시, 24일과 25일에는 오전11시~오후9시 동안 성탄마켓을 연다. 수공예 정성스레 만든 성물 성탄 소품과 따뜻한 음료, 먹거리 등을 파는 부스 20여개가 들어선다. 수익금 중 일부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의 ‘미얀마 나은 삶 더 많은 꿈 프로젝트’에 기부된다.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누구나 성탄의 기쁨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성당 안팎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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