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교수 “일본, 어이없는 말ㆍ행동 밥 먹듯 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욱일기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에 항의했던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에게 “역사 공부를 하라”고 일침을 날렸다.
서 교수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을 비롯해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까지, 그야말로 아베 정권 장관들은 역사 교육을 제대로 못 배운 티를 엄청 내고 있다”며 “그래서 외무상 트위터 계정을 통해 시원한 일침을 한방 날렸다”고 글을 올렸다.
전날 서 교수가 트위터에서 모테기 외무상에게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언급한 것. 서 교수는 전날 모테기 외무상에게 “욱일기가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전범기임을 모르냐. 일본 외무상으로서 창피하지 않냐”며 “이 영상을 보고 역사 공부 좀 해라”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또 욱일기의 진실을 알리는 동영상 링크와 욱일기와 하켄크로이츠가 공통적으로 ‘전범기’라는 점을 드러내는 이미지도 첨부했다.
이 같은 메시지는 대한민국 정부가 공식 트위터에 최근 ‘욱일기는 증오의 깃발’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온 데 대해 모테기 외무상이 “유감스럽다”며 반발한 것이 배경이 됐다. 앞서 6일 정부 트위터에 “함께 외쳐 주세요. 욱일기는 증오의 깃발이다. 일본 내 혐한 시위 등 ‘헤이트 스피치(혐오발언)’ 현장에서 사용되는 깃발이다. 세계 평화와 화합의 장인 올림픽에 욱일기가 응원기로 사용돼선 안 된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그러자 모테기 외무상은 현지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입장과 지금까지의 노력에 상반돼 극히 유감”이라고 반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이런 입장은 한국 정부에 이미 전달됐다.
서 교수는 이를 두고 “어쩜 이렇게 어이없는 말과 행동들을 밥 먹듯이 잘할 수 있냐”며 “내년도 도쿄올림픽 욱일기에 관련해서는 이미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세계 여론을 통해 일본 정부를 계속해서 압박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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