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장 앞 사흘째 농성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3일 여당과 군소정당들의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강행처리 움직임을 두고 “죽느냐 사느냐 사생결단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상적으로 해결할 방법이 없고 시간이 없다. 곧 2대 악법(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쿠데타가 일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11일 저녁부터 이날까지 사흘째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소속 의원들과 함께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황 대표는 “죽기를 각오할 수밖에 없는 투쟁을 하지만 그것을 멈출 수 없는 현실이 너무나 참담하다. 문제 해결 방법이 거의 투쟁밖에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서글프다”고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좌파 세력에게 패배한다는 것은 곧 자유민주주의의 최후다. 우리 국민의 패배고, 자유 대한민국의 최후”라고 부연했다.
패스트트랙 법안을 강행 처리하려는 4+1 협의체(더불어민주당ㆍ바른미래당ㆍ정의당ㆍ민주평화당+가칭 대안신당)를 향해선 “권력의 불나방들을 보라. 자유민주주의 틈새를 누비고 들어와 자유민주주의를 뒤덮어 버리려고 하는 잡초 같은 세력”이라 비난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4+1, 이 난잡한 세력과 싸워야 한다”며 “국회에서도 광장에서도 하나 되어 싸우자”고 강조했다. 14일 오후 1시로 예정된 광화문 집회 참여를 독려한 것이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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