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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감독상’ 봉준호 “20년 전 신인 감독상 받았는데…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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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감독상’ 봉준호 “20년 전 신인 감독상 받았는데…기쁘다”

입력
2019.12.1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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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NEW 제공
봉준호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NEW 제공

영화 '기생충'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이 감독들이 수여하는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지난 12일 오후 7시 현대카드 스테이지에서 제19회 디렉터스컷 어워즈가 열렸다.

올해는 2018년 10월 1일부터 2019년 9월 30일까지 개봉한 장편 영화를 대상으로 한국영화감독조합 소속 감독들이 직접 투표해 수상자와 작품을 선정했다.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영상을 통해 "거의 20년 전에 신인 감독상을 받았다. 오늘도 감독상을 받게 돼서 기쁘다. 그 자리에 많은 감독님들이 있는데, 그 분들의 미래를 축복하기 위한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100년, 200년 한국영화의 미래가 잘 이어져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우리가 역사와 국가를 위해 영화를 만들지 않지만 각자 열심히 하다 보면 한국영화의 역사도 반짝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해의 남자배우상 주인공인 송강호는 "너무 뜻깊은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저는 '기생충'이라는 영화가 많은 배우들이 앙상블을 이루면서 좋은 팀워크를 이룬 영화라고 생각한다. 제가 개인적으로 상을 받는다기보다 팀에 상을 주신다고 생각한다.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우리 후배들 고맙다"고 말했다.

올해의 여자배우상 수상자로 선정된 한지민은 "2016년 겨울에 '미쓰백'을 만났는데 벌써 2019년 겨울이 됐다. 그 시간 동안에 다양한 작품으로 다양한 감정들을 겪고 있었는데, 그 마지막 순간에 이렇게 의미있는 상으로 시간을 보내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의 각본상은 '기생충'을 공동 집필한 봉준호, 한진원이 받았고 올해의 비전상은 '벌새' 김보라 감독이 받았다. 신인 감독상 역시 김보라 감독이 차지했다.

1998년 시작해 올해로 19회를 맞이한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한국영화감독조합의 감독들이 주최, 직접 수상자를 선정하고 시상하는 영화 시상식이다.

▼ 제19회 디렉터스 컷 어워즈 수상자 목록

올해의 각본상 : '기생충' 봉준호, 한진원

올해의 비전상 : '벌새' 김보라 감독

올해의 새로운 남자 배우상 : '기생충' 박명훈

올해의 새로운 여자 배우상 : '벌새' 박지후

올해의 신인 감독상 : '벌새' 김보라 감독

올해의 남자 배우상 : '기생충' 송강호

올해의 여자 배우상 : '미쓰백' 한지민

올해의 감독상 : '기생충' 봉준호 감독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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