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이 그려진 중국 100위안 지폐.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최고지도부가 중앙경제공작회의를 통해 내년도 경제운용에 있어 적극적 재정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을 펼치기로 확정했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와 경기 하강 압박 속에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이 1992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은 6.0%에 그친 상황에서 나온 결정이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10~12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적극적인 재정정책에서 품질과 효율을 힘껏 높이고 구조조정을 더욱 중시해야 한다”면서 “온건한 통화정책은 융통성이 있고 적절해야 하고, 유동성은 합리적이고 넉넉한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발언이 나왔다. 그간 발전적 성장을 강조하는 ‘온중구진(溫中求進)’에서 이제는 경제의 전반적 상태 호전을 의미하는 ‘온중향호(溫中向好)’ 정책으로의 전환을 가시화한 셈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이 참석한 이 회의에서는 “금융공급 측면의 구조적 개혁을 심화하고, 제조업에 대한 중장기 융자를 늘려 민영기업 및 중소영세기업의 융자난을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2020년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경제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면서 “세계 경제 성장세가 계속 완만하고, 여전히 국제금융위기 이후의 깊은 조정기에 있다”고 진단하면서 “세계 정세의 변동이 가속화하는 특징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세계적으로 동요·위험 지점이 명확히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하지만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중국 경제는 안정된 가운데 호전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호전되는 기본추세에도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목표 실현을 위해 안정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면서 “거시정책을 안정시키고 미시정책을 활성화하며, 사회정책이 뒷받침하는 정책 틀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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