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인근서… 조명 스태프 1명 중상
케이블 채널 OCN 드라마 ‘본 대로 말하라’ 촬영 중 사고로 스태프 8명이 다쳤다.
12일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인천 영종도 인근 도로에서 촬영을 하던 중 슈팅카(촬영을 위한 특수제작차량)와 이 차량이 촬영하던 차량이 충돌했다. 이 충격으로 슈팅카에 탄 8명의 스태프가 차량 밖으로 떨어졌다. 8명 중 7명은 찰과상 등 경상을 입었으나, 조명 스태프 한 명은 척추 골절로 중상을 당했다.
노조는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의 촬영장 관리 부실을 사고 이유로 꼽았다. 노조는 “제작사가 사고 당일 관할 구청인 인천 중구청으로부터 도로점유허가조차 받지 않고 무리하게 촬영을 진행했다”라며 “사고 후인 12월 초에도 같은 장소에서 도로점유허가를 받지 않고 일방적으로 촬영을 진행했다”라고 주장했다.
노조의 반발에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날 입장문을 내 “사고 후 피해자 가족과 지속해서 연락을 취하고 있고 제작사의 책임자가 병실을 방문해 보상 의지를 명확히 전했다”며 “피해자의 재활 치료 등 이번 사고의 후속 조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사고 직후 이달 1일까지 촬영을 전면 중단하고 내부 안전 점검을 시행했다. 촬영장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선 “모든 분께 송구하다”라고 사과했다.
내년 상반기 방송 예정인 ‘본 대로 말하라’는 한 번 본 것은 잊지 않는 형사 차수영이 연쇄 살인범을 쫓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장혁과 진서연 등이 출연한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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