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신세계인터내셔날 보유 주식을 대량 처분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2일 정 총괄사장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4.2%(30만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금액은 664억5,300만원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과 패션 관련 브랜드를 보유한 신세계의 자회사다.
정 총괄사장은 신세계인터내셔날 19.34%(138만964주)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였지만, 이번 매각으로 지분율이 15.14%(108만964주)로 낮아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이 증여세 납부 차원의 매각이라고 보고 있다. 정 총괄사장은 지난해 4월 부친인 정재은 명예회장으로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150만주를 증여 받았다.
이로 인해 정 총괄사장의 지분은 0.43%에서 증여 이후 21.44%로 뛰었다. 정 총괄사장은 이에 따른 증여세 납부를 위해 지난해 7월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15만주를 매각한 바 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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