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클리퍼스의 카와이 레너드(오른쪽)가 12일 캐나다 토론토의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토론토 랩터스전을 앞두고 전 동료 카일 라우리에게 우승 반지를 건네 받은 뒤 착용하고 있다. 토론토=AP 연합뉴스

2018~19시즌 토론토 랩터스를 캐나다 팀 최초로 미국프로농구(NBA) 정상에 올려놓고 최우수선수상(MVP)를 받은 토론토의 영웅 카와이 레너드(28)가 12일(한국시간) LA 클리퍼스 이적 후 처음 친정을 찾았다.

우승의 추억이 새겨진 스코샤뱅크 아레나 코트를 밟은 레너드는 경기 전 토론토 구단이 준비한 특별 영상을 지켜봤다. 2분 분량의 토론토 시절 활약상 영상이 끝난 뒤 코트 중앙으로 나가 전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토론토 가드 카일 라우리에게 챔피언 반지를 건네 받았다. 토론토 팬들은 레너드가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었지만 기립박수를 보내면서 연신 “MVP”를 외쳤다. 팬들의 환대에 레너드는 두 팔을 들어올려 화답했다.

토론토에서 보낸 시간은 1년에 불과했지만 레너드의 향기는 여전히 짙게 남았다. 그는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떠나 토론토에 새 둥지를 틀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파이널에서 평균 28.5점을 넣고 슛 성공률은 43%를 찍었다. 또 플레이오프 기간 기록한 732점은 마이클 조던(1992년 759점), 르브론 제임스(2018년 748점) 이후 세 번째 최다 득점이었다.

소중한 우승 추억은 잠시 뒤로 한 채 레너드는 승부에 집중했다. 그는 32분 동안 뛰면서 팀 내 최다인 23점(5리바운드 6어시스트)을 넣고 클리퍼스의 112-92 승리를 이끌었다. 클리퍼스는 레너드 외에도 루 윌리엄스(18점), 모리스 하클리스(14점), 폴 조지(13점) 등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고른 활약을 했다. 토론토는 파스칼 시아캄(24점)과 노먼 파웰(22점)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레너드는 경기 후 “지난 시즌은 개인과 구단, 도시 전체, 캐나다 국가에 특별했다”며 “우승하고 축복 받을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라커룸에 앉아있을 때 모든 기억들이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레너드에게 우승 반지를 전한 라우리는 “구단 역사에 놀라운 일을 만드는데 레너드가 도와줬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3연승을 거둔 클리퍼스는 서부콘퍼런스 2위(19승7패)를 달렸다. 서부 콘퍼런스 1위 LA 레이커스는 트리플 더블을 작성한 르브론 제임스(25점 10어시스트 11리바운드)를 앞세워 올랜도 매직을 96-87로 꺾었다. 앤서니 데이비스도 16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도왔다. 레이커스는 22승3패로 클리퍼스와 격차를 3.5경기로 유지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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