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와 7년 총액 2억4,500만달러 계약… 연평균 3,500만달러
자유계약선수(FA) 야수 최대어 앤서니 렌던(29)도 ‘잭팟’을 터뜨렸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 등 현지 언론은 12일(한국시간) “렌던이 LA 에인절스와 7년 총액 2억4,500만달러(약 2,909억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FA 계약 규모는 워싱턴과 재계약 한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함께 메이저리그 역대 공동 6위다. 평균 연봉은 3,500만달러로, 최고액 순위 공동 2위다.
현지 언론은 FA 시장을 앞두고 렌던의 몸값을 연평균 3,000만달러 수준으로 내다봤지만 렌던은 예상을 뛰어 넘는 대우를 받고 워싱턴에서 에인절스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됐다. 2013년 워싱턴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아 올해까지 7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90 136홈런 546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타율 0.319 34홈런 126타점을 올렸고, 워싱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마운드 보강을 위해 특급 선발 투수인 게릿 콜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노렸다가 영입에 실패한 에인절스는 렌던을 품는 데 많은 돈을 쏟아 부었다. 이미 지난 3월 기존 간판 타자 마이크 트라웃과 12년 4억2,650만달러의 연장 계약을 하면서 막대한 지출이 있었지만 이번에도 과감히 지갑을 열었다. 또 렌던 영입에 그치지 않고 추가 FA 투수들도 노릴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은 “에인절스가 FA 시장에서 철수하지 않았다”면서 “여전히 류현진, 매디슨 범가너 등 선발 투수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고객인 스트라스버그, 콜, 렌던이 나란히 대형 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이제 FA 시장에 특급 선수들은 모두 빠졌다. 이제 남은 관전 포인트는 보라스의 또 다른 고객 류현진의 거취다. 이제 보라스는 류현진의 FA 계약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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