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베로니카의 눈물
권지예 지음.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수상 작가 권지예의 10년만의 소설집. 이국과 낯선 장소라는 장치를 활용해 인물 사이의 미묘한 감정 변화, 관계의 뒤틀림을 그린다. 여행을 통해 드러난 일상의 이면은 우리 삶이 구성된 방식을 되묻게 한다. 은행나무ㆍ336쪽ㆍ1만4,000원
◇무족영원
신해욱 지음. 시의 화자는 다리도 눈도 없이 땅속으로 파고드는 무족영원류가 된다. 자신만의 웜홀과 심연을 더듬어 화자가 발굴하고자 하는 대상은 ‘너’다. ‘나’에 대한 탐구로 조금씩 ‘너’라는 타자를 꿈꾸게 된 시인의 과감한 고백이 담겨 있다. 문학과지성사ㆍ129쪽ㆍ9,000원
◇자동 피아노
천희란 지음. 창비 ‘소설Q’ 시리즈 세 번째 작품. 죽음에 대한 충동과 이에 맞서는 삶에 대한 열망을 그린다. 스물 한 개의 각 장 제목은 저자가 즉흥적으로 떠올린 피아노곡으로 이루어졌다. 죽음의 그림자 속에서도 내일을 떠올리게 하는 빛을 전달한다. 창비ㆍ148쪽ㆍ1만4,000원
◇바닥에서 일어서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초기작. 20세기 초부터 1974년 4월 무렵까지 포르투갈의 가난한 소작농들의 삶을 다룬다. 노동자 계급 출신이자 공산당원이었던 저자가 소작농이었던 그의 조부모에게서 모티브를 얻었다. 억압에 저항하는 소외 계층과 그들이 얻어 낸 혁명의 성취를 그린다. 해냄ㆍ564쪽ㆍ1만7,500원
◇오직 달님만이
장아미 지음. 만담과 판타지 장르를 결합한 한국형 판타지 소설. 외딴 섬마을에 호환이 일어나고 동생 모현은 언니 희현을 대신해 인신공양에 동원된다. 산을 오르는 길에 모현이 형부 단오에게 겁탈당할 위기에 처하자 호랑이가 나타나 단오를 죽인다. 모현이 돌아오자 마을은 발칵 뒤집히고, 희현은 남편의 죽음이 동생 모현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분노를 키워간다. 황금가지ㆍ420쪽ㆍ1만3,000원
교양ㆍ실용
◇유기동물에 관한 슬픈 보고서
고다마 사에 지음. 포토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찍은 사진들을 책으로 엮었다. 10년만에 나온 개정판에는 28장의 사진에 저자의 글이 보태졌다. 허술한 사회적 제도, 생명을 책임지지 않는 인간의 이기심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책공장더불어ㆍ176쪽ㆍ1만3,000원
◇성서, 인류의 영원한 고전
아네테 그로스본가르트ㆍ요하네스 잘츠베델 엮음. 이승희 옮김. 독일 권위지 ‘슈피겔’ 시리즈의 세 번째 국내 번역서. 성서의 형성 과정과 권위를 고고학적으로 파헤친다. 성서의 진실성을 둘러싼 과학적, 역사적 논박을 상세하게 제시함으로써 성서를 새롭게 읽을 수 있게 한다. 21세기북스ㆍ364쪽ㆍ1만8,000원
◇경제학의 7가지 거짓말
제프 매드릭 지음. 박강우 옮김. 주류 경제학 이론을 지배하는 7가지 명제들을 비판한다. 자유방임주의적 경제학 이론들을 오남용한 결과 글로벌 경제위기 등의 해악이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절대 불변의 원리가 아닌 유용한 가설을 제시하는 도구로서의 경제학을 강조한다. 지식의 날개ㆍ384쪽ㆍ1만6,500원
◇미치지도 죽지도 않았다
김소연 지음. 혼란과 암울의 근대를 배경으로 자신의 삶을 살고자 했던 신여성들을 소개한다. 뿌리깊은 가부장제 속에서도 이들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을 수 있게 한 장소들에 주목한다. 학교, 교회, 직장 등 다양한 공간에서 주체적 삶의 방향성을 정립한 과정을 담았다. 효형출판ㆍ240쪽ㆍ1만3,500원
◇한국고대농업사연구
김용섭 지음. 농업을 중심으로 고조선 부족집단들의 초기 국가 성립부터 국가 재건까지의 과정을 논증한다. 농업 시스템과 한국사의 접목이라는 독자적인 시각을 통해 기존의 고대사 인식을 새롭게 구축한다. 한중 사서 속 고대의 흔적을 기록한 데 더해 세 차례에 걸친 요하ㆍ홍산 현지 탐사 경험을 보탰다. 지식산업사ㆍ264쪽ㆍ2만2,000원
◇북유럽의 공공가치
최희경 지음. 10여 년간 북유럽 모형을 분석한 저자의 연구 성과를 담았다. 스칸디나비아 3국의 우수한 의료ㆍ교육 정책과 제도 요인을 공공가치와의 연계성에서 찾았다. 북유럽의 공공가치를 개인가치와 사회가치의 틀로 분석해 서로가 균형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을 탐구한다. 한길사ㆍ832쪽ㆍ4만5,000원
◇위기의 언론 새 길을 찾는다
관훈클럽 지음. 2019년 언론 화두에 대한 내부적 고민과 성찰을 담았다. 가짜뉴스, 정파성, 포털, 언론 생태계의 변화 등 언론 안팎에서 벌어지는 위기 상황을 직시하고 돌파구를 찾는다. 관훈저널 등 언론 관련 연구지에 기고한 글들을 수정, 보완했다. 관훈클럽ㆍ300쪽ㆍ비매품
어린이ㆍ청소년
◇어떤 용기
박세경 지음. 2019 한국출판문화진흥원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선정작. 점부리는 성공하기 위해 현재의 즐거움과 행복을 미루면서 산다. 그러나 완벽한 사람이 될 것 같은 순간 점부리의 몸이 아파온다. 현대인의 삶을 그린 우화를 통해 진짜 나다움과 치유를 생각하게 한다. 달그림ㆍ48쪽ㆍ1만4,000원
◇인어를 믿나요?
제시카 러브 지음ㆍ김지은 옮김. 2019 볼로냐 라가치 상 오페라프리마 부문 대상 수상작. 줄리앙은 수영을 잘하고 물을 좋아하는 소년이다. 어느 날 책에서만 보던 인어를 만난 줄리앙은 인어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할머니는 줄리앙이 성별 규범을 벗어나 스스로를 긍정할 수 있도록 용기를 준다. 인간 존엄과 진정한 사랑의 방법을 그린다. 웅진주니어ㆍ40쪽ㆍ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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