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웅인이 조여정에게 납품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5, 6회 방송에서는 열등감과 분노로 가득 찬 홍인표(정웅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식자재 납품 계약건으로 이재훈(이지훈)에게 전화를 했다가 모욕적인 말을 들은 홍인표는 수치심을 참아내기 위해 모형 범선 조립에 더욱 집중하기 시작했다. 홍인표는 “대항해 시대에는 누구나 기회가 있었다. 가난하고 비천했던 뱃사람이 화려하게 신분 상승할 수 있던 시절이었다”라며 정서연(조여정)이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했다.
이에 정서연이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자 홍인표는 “아니다. 아무 일도 없었다. 없는 놈은 굽신거리고, 가진 놈은 거들먹거리고 평소랑 똑같다”라고 답해 그가 모형 범선에 집착하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후 홍인표는 이재훈에게 연락이 닿지 않자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 납품하지 못해 재고가 쌓여 있는 냉동창고 안에서 옷을 벗은 채로 실성한 듯 웃는 홍인표의 모습은 긴장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이어 홍인표는 정서연에게 윤희주(오나라)를 만나 납품 건을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납품 건은 이재훈의 일이라며 정서연이 거부하려 하자 홍인표는 “당신한테 주는 마지막 기회니까 날 실망시키지 마라”라며 차분한 말투로 정서연을 협박하기 시작했다.
한편, ‘99억의 여자’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KBS2에서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one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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