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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미군기지 80년만에 시민 품으로… 인천시 “역사 기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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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미군기지 80년만에 시민 품으로… 인천시 “역사 기록할 것”

입력
2019.12.11 16:34
수정
2019.12.1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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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 결정된 캠프마켓에 주민참여공간 조성도

정부가 원주, 부평, 동두천에 있는 4개의 미군기지를 반환 받는다고 발표한 11일 오후 인천 부평구 미군기지 캠프마켓 일대가 아파트에 둘러싸여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원주, 부평, 동두천에 있는 4개의 미군기지를 반환 받는다고 발표한 11일 오후 인천 부평구 미군기지 캠프마켓 일대가 아파트에 둘러싸여 있다. 연합뉴스

인천시가 80년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에 대한 기록을 한데 모아 보관ㆍ관리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일제강점기 일본 육군 무기공장(조병창)이 있었던 캠프마켓은 광복 이후 미군이 주둔해왔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1939년 일제 조병창이 처음 조성된 이후 정확히 80년만에 캠프마켓 반환이 확정됐다”라며 “반환을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한미 양국은 캠프마켓을 포함해 원주 2곳과 동두천 등 4개 주한미군기지를 선 반환 후, 환경 조사와 후속 조치는 계속해서 협의하고 협력하기로 했다”라며 “이번 합의에 따라 캠프마켓도 전체를 반환 받게 되는데 다만 내년 8월까지 가동될 예정인 제빵공장이 있는 2단계 구역은 (가동 중지) 이후 반환 절차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평 미군기지는 1973년 주한미군이 재배치되면서 군수품재활용센터와 제빵공장 등 캠프마켓만 남게 됐다. 2011년 군수품재활용센터도 경북 김천으로 이전하면서 현재는 제빵공장만 남아있다. 한미 양국은 2014년 캠프마켓 부지 44만5,000여㎡ 중 22만8,000㎡여를 1단계로 우선 반환하기로 했다. 제빵공장이 있는 나머지 부지는 2단계 구역으로 분류된 상태다.

정부가 원주, 부평, 동두천에 있는 4개의 미군기지를 반환 받는다고 발표한 11일 오후 인천 부평구 미군기지 캠프마켓 정문에 기지 푯말이 서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원주, 부평, 동두천에 있는 4개의 미군기지를 반환 받는다고 발표한 11일 오후 인천 부평구 미군기지 캠프마켓 정문에 기지 푯말이 서 있다. 연합뉴스

시는 전체 반환이 결정된 캠프마켓 활용방안을 이날 내놨다.

시의 ‘캠프마켓 미래전략’에 따르면 캠프마켓 남쪽 야구장 부지에 주민참여공간인 ‘인포센터’를 만들어 캠프마켓 정보를 공유하고 시민 의견도 수렴한다. 또 캠프마켓 기록을 한데 모아 보관ㆍ관리하는 아카이브도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일제 조병창 시절 사진, 영상 등을 엮어내고 미8군사령부 주둔부터 현재 캠프마켓으로 이어진 역사까지 자료를 구축하고 발간해 미래세대가 과거를 잊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캠프마켓 서쪽에 건설한 장고개길 도로도 이번 달 안에 개통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위탁을 받은 한국환경공단은 군수품재활용센터가 있던 캠프마켓 북측 부지 10만9,000여㎡에 대한 토양오염 정화작업을 2022년 9월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해당 부지는 발암물질인 다이옥신 등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다른 부지는 정화작업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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