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동 지역 교통의 중심지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쏘나타(DN8) 하이브리드 택시를 대량 수주했다. 현대차는 이번 쏘나타 하이브리드 택시 진출을 계기로 UAE 친환경차 시장도 노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UAE 두바이 도로교통청(RTA) 산하 디티씨와 UAE 내 최대 규모 택시 업체 카즈 택시에 쏘나타 하이브리드 택시를 수주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역대 최대 물량인 1,232대의 쏘나타 하이브리드 택시를 공급한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차는 2018년 LF 쏘나타 하이브리드 택시 공급을 시작으로 두바이에 택시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오는 2020년 두바이 하이브리드 택시 발주 물량의 77.9%인 1,232대를 공급하게 됐으며, 이는 현대차가 두바이에 발주한 물량 중 최대 규모다.
두바이에는 2019년 하반기 기준 총 2,241대의 하이브리드 택시가 운행 중이다. 이번 수주 계약을 기점으로 두바이 하이브리드 택시 시장에서 현대차 시장점유율은 기존 13%에서 2020년 말까지 62.5%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최근 두바이 정부가 탄소배출 저감 계획의 일환으로 오는 2021년까지 두바이 택시의 50%를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교체한다는 친환경차 정책에 대응해 이번 수주 계약을 진행했다.
현대차는 두바이 시장에서 친환경 자동차를 선도하는 업체로 이미지를 한층 강화하고 향후 아부다비 등 UAE 토후국과 인근 중동 국가 친환경차 시장 진출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간 1,5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대국 두바이에 쏘나타 하이브리드 택시를 대량 공급함으로써 현대자동차의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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