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코서 사회적경제인 축제로 열려 토크콘서트, 유공자 표창
대구시와 경북도가 11일 경북 구미코에서 ‘대구경북! 천년의 우정, 번영의 약속’이라는 주제로 사회적경제인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대구경북 사회적경제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봉교 경북도의회 부의장, 임대근 안동MBC 사장, 한영찬 신용보증기금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온누리국악예술단의 축하 공연과 사회적경제 유공자 시상, 토크 콘서트, 성과보고회, 상생협력 퍼포먼스가 차례로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대구경북 사회적경제기업 15개사 제품 홍보부스도 운영됐다.
올해 1월부터 대구경북 상생사업의 일환으로 교환근무를 한 전영하ㆍ김상희 대구시ㆍ경북도 사회적경제과장에게는 공로패가 전달됐다.
대구ㆍ경북에서 활동하는 우수한 사회적경제인,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에는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어진 토크 콘서트에서는 대구경북 사회적경제 현황과 성과, 현장 애로사항, 발전 과제, 건의사항 등 사회적경제 생태계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정희 안동MBC 보도팀장의 사회로 임영락 무한상사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주재식 경상북도사회적경제기업협의회 회장, 김강수 꿈꾸는씨어터 대표, 이문기 대가야체험캠프 대표, 조원희 승곡리마을체험회 대표가 토론자로 나섰다.
임영락 이사장은 “일선 업체들 사이에서는 정보가 많이 공유돼 있지만 정작 그러한 정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영업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현장에 뛰어드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재식 회장은 “유럽에서는 지역주민들이 함께 생산한 제품을 작은 마켓을 통해 공동으로 운영, 배분하는 환경이 잘 조성돼 있다”며 “우리도 소멸되고 있는 공간을 사회적경제 영역으로 가져오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강수 대표는 “공연예술은 얼마만큼 효과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는가도 중요하다”며 “지역에서는 문화를 즐길 거리가 많이 없다는 오해가 많지만 그런 인식을 타파하기 위해서라도 멋진 공연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문기 대표는 “사회적기업이 돈을 벌기가 녹록하지 않지만 지역에서의 사업은 네트워킹을 통한 연계가 중요하다”며 “꾸준한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원희 대표는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도시들은 궁극적으로 소멸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라며 “사회적경제를 비롯한 이러한 활동들이 대안이 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와 경북도는 상생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 사회적경제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 밖에 도농상생 장보는 금요일, 대구ㆍ경북로컬푸드네트워크 상생사업, 사회적경제 기업 금융지원 및 제품구매 업무협약, 칠곡휴게소 사회적경제 팝업스토어 등 9개 사업을 공동 추진해왔다. 지역 9개 공공기관에서는 추석명절 특판전을 열어 4억 매출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사회적경제가 지역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 회복에도 앞장설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구경북이 상호협력과 연대를 통해 대한민국 발전의 중심에 서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양 시도가 추진해온 사회적경제 상생협력 사업의 가시적 성과는 기대 이상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경험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대구경북이 사회적경제 선두에 설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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