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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문화] 새출발 에코테마파크 대구숲, 겨울시즌 재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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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문화] 새출발 에코테마파크 대구숲, 겨울시즌 재단장

입력
2019.12.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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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눈썰매장 개장… 집라인 등 계절별 이색 콘텐츠 매력

※ 지역의 공연, 전시, 문화 등을 소개하는 내고장 문화 코너를 연재합니다. 삶을 다채롭고 풍요롭게 만들 다양한 문화 현장을 담습니다.

지난해 개장한 대구숲 눈썰매장에서 어린이들이 눈썰매를 타고 있다. 대구숲 제공
지난해 개장한 대구숲 눈썰매장에서 어린이들이 눈썰매를 타고 있다. 대구숲 제공

‘에코테마파크 대구숲’이 명실상부한 대구시ㆍ경북도민의 숲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말 대구숲으로 새로운 도약을 선언한 뒤 1년 동안 볼거리, 즐길거리와 편의시설을 대폭 보강해 이색체험, 연중무휴 계절별 축제와 공연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대구숲은 1974년 문을 연 냉천자연농원이 모태다. 2005년 허브힐즈, 2015년 힐크레스트를 거쳐 대구ㆍ경북의 쉼터가 되자는 의미로 지난해 말 대구숲으로 변신했다.

대구숲의 매력은 남녀노소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콘텐츠에 있다. 봄에는 허브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로맨틱 가든’, 여름에는 가족 물놀이 시설 ‘워터랜드’와 연령과 난이도에 따라 다양한 미션으로 구성된 ‘집라인’이 운영된다. 가을엔 따뜻한 햇살 속 붉게 물든 단풍을 보며 걸을 수 있는 ‘홍단풍길’을, 겨울에는 하얀 눈 위에서 펼쳐지는 ‘눈썰매’를 즐길 수 있다. 특히 21일 개장하는 눈썰매장은 성인용 85m 1개 슬로프를 통해 신나는 눈썰매를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강화한 ‘눈꽃왕국 페스티벌’도 펼쳐진다. 밴드와 록발라드, 유명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등 성악 공연과 떡볶이, 어묵, 핫도그 등 푸드트럭을 운영한다. 수유실 등 이용객을 위한 편의공간도 잘 마련돼 있다. 이전보다 콘텐츠와 편의시설이 대폭 강화됐다는 평가다.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업그레이드 됐다. 대구숲 곳곳 다양한 크기의 로봇과 캐릭터 작품 150여 점이 설치되어 대구숲 전체가 야외 로봇 박물관으로 변신했다. 김후철 작가가 자동차 폐기물 소재를 활용해 만든 작품들로, 내년 3월까지 만나볼 수 있다. 상상공연장에서는 온 가족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대구숲 상상공연팀 제1기 엔터테이너들이 펼치는 참여형 마술쇼 상상매직쇼와 인기 뮤지컬ㆍ애니메이션 OST로 구성된 소프라노 공연, 그때 그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7080 록발라드, 실력파 밴드팀의 어쿠스틱 밴드 공연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내년 4월엔 50여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서바이벌체험장도 문을 연다.

연중무휴 즐길 수 있는 365일 콘텐츠도 빼놓을 수 없다. 농경생활사박물관에선 옛 선조들이 실제로 사용했던 유물 730여 점을 볼 수 있다. 체험형 생태동물원 ‘대구쥬’에선 40여 종의 동물과 교감하며 먹이도 줄 수 있고, ‘딱따구리랜드’에선 10여 종의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에코 어드벤처’는 연령과 체력에 맞게 구성된 중ㆍ단거리 집라인과 각종 모험시설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불러들이고 있다. 녹차원은 2,500여 그루의 녹차나무가 심신을 맑게 해주고, 가상체험 놀이공간 ‘VR테마파크’, 한복 드레스 등 무료 대여의상으로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마법의 옷장’ 등도 잔재미를 더해준다.

대구숲은 선착순 3만 명을 대상으로 ‘하프권’ 1만 2,000원에 판매하는 재단장 이벤트를 연다. 하프권 구매자에게는 기존 이용권 구매자와 동일하게 1장당 아메리카노 1잔이 제공되며, 내년 5월 말까지 유료시설물을 제외한 눈썰매장, 공연 등의 이용이 무제한 가능하다.

이재덕 대구숲 대표이사는 “대구ㆍ경북 시도민이 쉴 수 있는 쉼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은 ‘대구숲’이라는 이름처럼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기며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며 “장애아동 등의 무료체험학습 확대와 내년 처음 시도하는 무료급식 밥차 운영 등 사회활동도 더욱 확장해 지역 봉사도 앞장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윤희정 기자 yooni@hankookilbo.com

봄에 만날 수 있는 대구숲 '로맨틱 가든' 전경. 대구숲 제공
봄에 만날 수 있는 대구숲 '로맨틱 가든' 전경. 대구숲 제공
가을에 펼쳐지는 대구숲 '홍단풍길' 전경. 대구숲 제공
가을에 펼쳐지는 대구숲 '홍단풍길' 전경. 대구숲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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