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두천시는 11일 국방부가 동두천 캠프 호비 내 쉐아사격장을 연내 반환하기로 한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날 국방부가 연내 반환하겠다고 발표한 동두천 캠프 호비 내 사격장은 면적이 2만3,000㎡다. 캠프 호비는 전체부지가 1,405만㎡ 규모로, 2012년 영외훈련장인 1,97만㎡가 반환돼 308만㎡만 미 반환 상태로 남아있었다.
다만 반환기지가 바로 지역개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환된 쉐아사격장 규모가 워낙 작고 산악지형에 위치해 개발여건이 좋지 않은 탓이다. 민간개발도 사실상 어려운데다 시에서도 활용계획을 마련해놓지 않았다.
그러나 동두천시는 이번 쉐아사격장 반환결정이 최대 10년 넘게 지연되고 있는 동두천지역의 다른 미군기지 반환에 물꼬를 터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두천에는 캠프 호비(1,405만㎡)ㆍ캠프 케이시(1,415만㎡)ㆍ캠프 님블(7만㎡)ㆍ캠프 모빌(21만㎡)ㆍ캠프 캐슬(21만㎡)ㆍ훈련장 짐볼스(1,194만㎡) 등 모두 6개 미군 기지가 있다.
이 중 현재까지 캠프 님블ㆍ훈련장 짐볼스ㆍ캠프 캐슬 일부ㆍ캠프 호비 일부 등 4개 기지 2,314만㎡는 반환이 이뤄졌다.
미 반환 부지는 전체 미군기지 4,63만㎡(동두천시 전체면적 9,566만㎡의 42.47%)의 43%인 1,749만㎡다.
시는 이 중 예전에 무인비행장으로 사용하던 캠프 모빌에 대한 조속한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시는 이곳에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유통 상업 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캠프 케이시ㆍ캐슬ㆍ호비 등 3개 기지도 반환이 이뤄지면 다양한 방식의 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주한미군에 의존하던 지역경제가 몇 년 사이 미군이 떠나면서 급격하게 쇠퇴하고 있다”며 “이번 국방부 발표가 그 동안 지지부진했던 미군기지 반환의 신호탄이 돼 반환기지에 대한 개발계획도 속도를 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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