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가 올해 1조원이 넘는 기업투자를 유치했다.
11일 당진시에 따르면 올해 벨기에 베오스사(의약품 제조) 824억원, 중국 삼화그룹(기능성 내화물 제조) 70억원, 일본 모리린(합성섬유 제조) 58억원 등 외국기업 투자액 952억원을 유치했다.
전체 투자유치액 1조104억 가운데 외국기업 투자액은 9.4%에 이른다.
시는 일본의 경제보복과 미중 무역분쟁 등 악재 속에서도 많은 외국자본을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해외투자를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집중 홍보하는 타깃형 투자유치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 10곳으로부터 유치한 투자액은 1조에 육박하는 9,152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라미드 골프앤 리조트가 2,000억원을 투자, 석문산단 체육시설 용지에 골프장 건립을 비롯해 종근당건강(1,822억), 동아제약(1,150억) 등은 1,000억원이 넘는 투자를 결정했다.
기업투자의 활기는 송산2일반산업단지 내 외국인 투자지역 추가 지정(11만7,936㎡)과 석문산단, 송산2산단의 국가혁신 융복합단지 지정, 석문산단 인입철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면제 등 인프라 형성이 투자유치를 부추겼다.
특히 국가혁신클러스터로 지정된 석문산단과 송산2산단에 국내외 기업이 2020년 6월까지 공장을 이전과 신ㆍ증설 시 부지매입비의 최대 40%와 설비투자비의 24%를 지원 받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기존 당진에 투자한 기업들의 투자유치 전도사 역할도 한 몫 했다.
동아제약 계열사인 ㈜수석은 지난달 ㈜동아소시오홀딩스와 ㈜동아제약 등의 1,150억원 규모의 생산공장 유치에 큰 역할을 했다.
시는 투자유치 활기로 1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또한 레저, 제약, 화학, 합성섬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가 이어져 철강산업 중심의 산업구조에 다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됐다.
시 관계자는 “투자유치가 기업의 실제투자로 이어져야 지역경제 보탬과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기업 지원을 통해 당진의 지속성장 가능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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