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만식이 극과 극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정만식은 지난 10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보좌관: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시즌2’에서 어떤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원칙과 신념을 지키는 서울중앙지검장 최경철 역을 맡아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최경철(정만식)은 국회의원 장태준(이정재)과의 첫 만남에서 “제 일은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넣는 거니까요”라고 말했으며 송희섭(김갑수) 장관에게는 “검사는 법무부 장관의 하명이 아니라 법으로 판단하고 움직입니다”라며 당당한 태도를 드러냈다. 그는 이처럼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하는 발언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정만식은 소신을 담은 대사들을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읊조리듯 전달했다. 그는 또한 매회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서 깊이 있는 눈빛으로 몰입감을 높인 것은 물론 최경철의 미묘한 감정 변화까지 표정에 담아냈다.
지난달 종영한 SBS ‘배가본드’에서는 출세를 위해 배신을 일삼는 국정원 7국장 민재식으로 분해 악역 연기를 선보였던 그는 ‘보좌관2’를 통해 이와 완전히 상반되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이처럼 정만식은 선악 구분 없이 다양한 캐릭터를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표현하며 인생 캐릭터를 갱신하고 있다. 정만식이 보여줄 앞으로의 연기 행보가 기대된다.
정한별 기자 one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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