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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한국당 전날 본회의 추태, 눈 뜨고 볼 수 없었다”

입력
2019.12.1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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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공수처 법안 훼방 말라… 또 그러면 실명 공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전날 내년도 정부 예산안 수정안 처리 과정에서 자유한국당이 반발한 것과 관련해 “어제 처리과정에서 보여준 한국당의 여러 추태는 진짜로 더 이상 우리가 볼 수 없을 정도였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가 국회법을 어기고 거의 30분 가까이 의장한테 항의하는 모습이나, 수정안을 토론 후에 내놓고 제안설명을 하겠다고 우기는 모습 등은 정말 목불인견, 눈 뜨고 못 보겠다는 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이 여러 번 약속을 어기고 시간 끌기와 발목잡기 했지만, 그래도 정기국회 마지막 날까지 참고 대화를 해 왔다”며 “한국당은 국회가 한국당의 국회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한 국회이고, 당리당략이 국가와 국민에 앞 설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검찰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를 방해하고 있다며 “이런 활동을 계속하면 (검사의) 실명을 공개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검찰 간부들이 우리 당 의원들한테까지 와서 개혁법안에 대해 부정적 얘기를 많이 한다고 들었다”며 “검찰 간부들이 야당 의원들을 구슬린다는 보도가 있는데 검찰은 법무부를 통하지 않고 입법에 관여할 수 있는 기관이 아니다. 만약 한다면 정치개입”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검찰에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말라. 저는 굉장히 단호한 사람”이라며 “한 번이라도 우리 의원들한테 와서 (다시) 그런다면 실명을 공개해 정치개입을 한 실태를 낱낱이 드러내겠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한채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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