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1월 고용동향’
취업자 및 고용률 추이. 통계청 제공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33만명 넘게 늘며 4개월 연속 30만명대 이상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체 고용률은 1982년 이후, 15~64세 고용률은 198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수치상 고용지표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주당 1~17시간 근무하는 ‘초단시간’ 취업자가 대폭 증가했고, 40대와 제조업 분야는 여전히 ‘고용 한파’를 면치 못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2,751만5,000명)는 1년 전보다 33만1,000명 늘었다. 올해 취업자는 지난 5~7월 꾸준히 25만명 이상씩 늘어나다 8월 45만명대까지 그 규모가 커졌고, 11월까지 넉 달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1.7%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11월 기준으로는 1996년과 함께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대상인 15~64세 고용률은 67.4%로 해당 연령대를 따로 분리해 집계하기 시작한 1989년 이후 가장 높았다. 실업률은 2015년(3.0%)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3.1%를 기록했다.

하지만 외형적 고용지표 개선과 달리 취업자 증가는 단시간 일자리에 집중됐다. 주당 근무시간이 1~17시간인 취업자는 지난달 189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만6,000명 증가해 전체 일자리 증가 규모(33만1,000명)를 앞질렀다. 일주일에 18시간 이상 일하는 취업자가 1년 사이 5만5,000명 감소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45시간 이상 취업자가 75만8,000명 줄었고 적정 근로시간대인 36~44시간 취업자가 46만9,000명 늘었다”며 “근로시간 단축, 단시간 일자리 증가 흐름은 국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연령대 별로는 인구 증가의 영향으로 60대 이상(+40만8,000명)에서 취업자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20대(+7만명), 50대(+6만5,000명)도 고용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경제의 허리에 해당하는 40대는 17만9,000명 줄어 2015년 11월 이후 49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됐다. 40대 인구가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취업자가 감소폭이 더 컸다. 이에 따라 40대 고용률은 2009년 12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1.1%포인트)으로 하락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6,000명 줄어 2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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