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에서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된 11일 오전 마스크를 낀 시민들이 서울 세종로 네거리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대기 정체와 중국발 미세먼지로 11일 오전 출근길부터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이하 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초미세먼지(PM2.5) 일평균 농도는 서울 57㎍/㎥, 경기 67㎍/㎥, 충북 71㎍/㎥ 등으로 모두 ‘나쁨(36~75㎍/㎥)’ 수준에 해당한다. 세종은 82㎍/㎥로 ‘매우 나쁨(76㎍/㎥ 이상)’ 수준을 넘어섰다.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이날 늦은 오후까지 ‘나쁨’ 또는 ‘매우 나쁨(76㎍/㎥ 이상)’ 수준일 것으로 예보됐다. 환경부는 10일 수도권ㆍ충북도에 발령했던 미세먼지 위기경보 1단계(관심)와 비상저감조치를 11일 전국 9개 시도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지역에서는 행정ㆍ공공기관 차량 2부제와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이 시행된다. 다만 대구ㆍ충북은 관련 조례가 시행되지 않아 5등급 차량 운행을 제한하지 않는다. 서울은 시청과 구청 및 산하기관 등 공공부문 주차장 424곳을 전면 폐쇄한다. 발령지역의 석유화학ㆍ시멘트 제조공장 등 미세먼지 다량 배출 민간사업장과 폐기물 소각장ㆍ하수처리장 등 공공사업장은 조업시간 변경, 가동률 조정 또는 효율 개선 조치를 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심해진 이유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국내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추위가 풀리면서 차가운 시베리아 고기압이 약화했고, 이 틈을 타 9일 밤부터 중국으로부터 미세먼지를 동반한 서풍과 남서풍이 불어왔다는 분석이다. 과학원 관계자는 “낮 동안 국외 미세먼지가 추가 유입돼 전 권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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