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중진인 5선의 원혜영(68) 의원과 3선 백재현(68) 의원이 11일 오후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다.
의원실에 따르면, 원 의원과 백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나란히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총선 불출마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각각 지방자치단체장과 의원으로 30년 가까이 정계에서 활동해 온 두 의원은 상당 기간 불출마를 고민해왔으며, 원활한 국회 운영을 위해 20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 회기 종료일인 10일 이후까지 입장 표명을 유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풀무원 식품 창업자인 원 의원은 민선 2,3대 부천시장을 거쳐 경기 부천시 오정구에서 5선을 지낸 핵심 중진이다. 17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18대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 민주통합당 초대 당 대표 등을 역임했다. 지역 유권자들의 호감도나 지지도가 내년 총선 출마 시 6선이 유력한데다 이 경우 국회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인사이기도 하다.
세무사 출신의 백 의원은 경기 광명시의원, 경기도의회의원, 광명시장을 거쳐 경기 광명시갑에서 3선을 지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1994년 설립한 지방자치실무연구소 초대 감사를 역임하고, 민주통합당 경기도당 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원회 의장 등을 지냈다.
이날 회견에 대해 원 의원실 관계자는 “두 분 의원 모두 마지막 정기국회 회기일까지 입장 표명을 유보하다 보니 공교롭게 같은 날 선언이 이뤄지게 된 것 같다”며 “개인적 결단을 계기로 ‘다선 의원 불출마 러시가 이어지냐’는 식의 의미부여는 자제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구 의원은 이해찬 대표, 표창원 의원, 서형수 의원, 진영 의원 등이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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