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정부 예산안 합의 도출을 위한 원내 교섭단체 3당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10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오후 8시 40분께 회의를 속개하고 본회의에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상정했다.
본회의에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4+1'(민주당ㆍ바른미래당ㆍ정의당ㆍ민주평화당 + 가칭 대안신당) 협의체에서 마련한 예산안 수정안과 자유한국당이 마련한 예산안 수정안이 각각 제출돼 있다.
문 의장의 예산안 상정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전원 기립해 “뭐 하시는 겁니까!”, “사퇴하라!”, “의회독재”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에 나섰다.
한국당 의원들은 한편에서 ‘4+1은 세금도둑’, ‘날치기’, ‘4+1은 불법’이라고 쓴 팻말을 들고 항의하는가 하면 “아들 공천”, “공천 대가” 등의 구호를 반복하며 문 의장에 맞섰다. 문 의장이 아들의 공천 배려를 위해 일방적으로 여당의 편을 든다는 식의 인신공격이다.
이날 3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들은 이날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해 5시간 넘게 협상을 진행했지만 순삭감액 규모 외 부분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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