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문 대통령, 23일 중국 방문… “시진핑ㆍ아베와 양자회담 조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문 대통령, 23일 중국 방문… “시진핑ㆍ아베와 양자회담 조율”

입력
2019.12.11 04:40
6면
0 0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1년 3개월 만에 한일 회담 추진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6월 27일 오사카 웨스틴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오사카=연합뉴스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6월 27일 오사카 웨스틴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오사카=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4일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리는 제8차 한ㆍ일ㆍ중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다. 북한이 제시한 비핵화 협상 시한인 연말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이번 방중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다. 또 한일ㆍ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해묵은 양자 갈등 해소의 전기가 될 수도 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 대통령은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2월 23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방문한다”며 “최근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3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방중 기간 3국 정상회의 참석 외에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및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별도 양자 회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청와대는 시 주석과의 회담이 성사될 경우 따로 베이징(北京)을 들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청두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중국 정상이 리커창(李克强) 총리인 탓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현재 양자 정상회담 등은 조율 중이어서 마무리되면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방중은 북미가 말폭탄을 주고받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엔진 시험’ 등으로 도발 수위를 높여가는 상황 속에 이뤄져 더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3일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겠다”는 미국 위협 담화를 내놓고, 연일 말과 행동으로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중이다.

시 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적극적 중재 역할을 주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을 일주일여 앞둔 한일중 정상회의 시점 전까지도 북미가 계속 험악한 관계를 유지하고, 문 대통령의 중재 노력도 무위로 끝나게 될 경우 북한이 정한 연말 협상 시한 내에 중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건 중국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한중 정상회담에선 시 주석의 내년 초 방한 문제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갈등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 해소 방안도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 개최도 조율 중이다.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유엔 총회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회담 성사 시 양 정상은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 종료를 둘러싼 한일 갈등 해소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지난달 22일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재검토를 전제로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잠정 유보한 바 있다.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관련 문희상 국회의장 중재안 등의 해법이 거론될 수도 있다. 아베 총리가 북일 직접 대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북한 문제도 의제에서 빠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