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겸 가수 이용신이 인기 애니메이션 ‘달빛천사’의 노래를 넘어 추억까지 선사한다.
이용신은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달빛천사' 삽입곡 리메이크 앨범 '리턴드 풀문(Returned Fullmoon)'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이용신과 15년 전 '달빛천사'를 담당한 투니버스의 신동식 PD, MC로는 SBS '문명특급'의 재재가 참석해 '달천이'('달빛천사' 팬들의 애칭)들을 위한 다양한 토크를 나눴다.
'달빛천사'가 높은 인기를 모은 애니메이션이지만, 여태까지 그 삽입곡이 정식 음원으로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팬들은 '달빛천사'에서 루나(풀문) 역을 맡았던 이용신에게 음원 발매를 꾸준히 요청해왔고, 이용신은 그런 기다림에 응답해 직접 제작과 가창에 나섰다. 팬들 7만여 명 또한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하며 의미를 더했다.
'리턴드 풀문'에는 타이틀곡 '뉴 퓨처(New Future)'와 '너의 마음을 담아' 리메이크 버전을 포함해 총 5곡이 수록돼 있다. 홍준호, 임선호의 기타, 권병호의 하모니카 연주도 적재적소에 담겼다. 이용신은 "멜로디만 들어도 벅차오르는 곡들이다. 15년이 흐른 만큼 캐릭터도 성숙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담아 노래를 불렀다"는 비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 2003년 투니버스 성우 공채 5기로 입사한 이용신은 '달빛천사'를 비롯해 '명탐정 코난', '짱구는 못말려', '리그오브레전드', '스타크래프트', '메이플스토리' 등 다수의 애니메이션과 게임에서 많은 이들에게 목소리를 들려줘왔다. 또한 2010년 단독 라이브 공연을 개최하고 2013년 정규앨범을 발표하는 등 가수로도 활동 중이다.
성우, 가수, 크리에이터, DJ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용신은 올해 '리턴드 풀문' 발매와 함께 또 한번 특별한 기록을 쓴다. 오는 24일과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일찌감치 전석 매진을 시킨 것이다. 이에 대해 이용신은 "이렇게 큰 공연은 예상도 못 했다. 저에게는 기적 같은 일"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이용신은 이날 오후 6시 '리턴드 풀문' 음원을 공개하고, 내년 1월 펀딩 참여자를 위한 음반도 발매한다. 오는 24일과 25일에는 단독 콘서트로 팬들과 직접 만난다.
투니버스 또한 '달빛천사' 팬들을 위한 재편성을 준비하고 있다. 신동식 PD는 "'달빛천사' 신드롬이 이어지는 걸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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