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성장 맞춰 수납공간 유연화한 주택 평면도 공개

신혼부부 맞춤형 주택단지인 신혼희망타운이 보육ㆍ교육ㆍ놀이 등 육아 특화 인프라뿐만 아니라 가족의 문화ㆍ여가 시설까지 갖춘 ‘가족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출산 및 아이의 성장에 따른 생활여건 변화를 고려해 소형 평형에서는 보기 드물게 실내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신혼희망타운 신규 주택 평면도도 처음 공개했다.
LH는 신혼부부 맞춤형 주택 공급과 더불어 아이 키우기 좋은 양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신혼희망타운 내 종합보육센터를 양질의 공적 돌봄 서비스와 연계된 신개념 가족커뮤니티 공간으로 특화 조성한다고 10일 밝혔다.
종합보육센터는 신혼희망타운의 주민공동시설을 통칭하는 개념으로, 자녀 성장에 따른 육아ㆍ교육서비스 특화 및 육아에 지친 신혼가정의 여가생활을 위한 시설을 집적화한 특화커뮤니티 공간이다. 신혼희망타운은 전국 15만세대가 공급되며 200개 이상의 단지에 종합보육센터가 설치될 예정이다.
◇가족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되는 종합보육센터
아이들의 상상력과 흥미를 자극하는 특별한 건축공간으로 개발되는 종합보육센터는 미세먼지 등에 따른 실내활동 선호 추세를 고려해 시설 규모를 세대당 3.5㎡내외로 대폭 확충했으며 2~3개층으로 공간을 집적화했다. 국공립 어린이집, 공동육아방, 방과후 교실, 장난감은행, 어린이식당 등 보육시설과 도서관, 실내놀이터, 파티룸 등 가정보육 지원시설이 갖춰진다. 또 온 가족 문화ㆍ여가 지원을 위해 피트니스 센터와 GXㆍAV룸 등도 마련된다.

맞벌이 가정에게 선호도가 매우 높은 국공립어린이집은 일반 아파트 대비 2배 이상의 규모로 확대했다. 신혼희망타운 입주민 자녀는 국내 최고 수준(정원의 80%)의 우선입소 특권이 부여된다.
어린이식당은 어린이집과 방과후수업을 이용하는 아동에게 건강한 식사 제공과 함께 쿠킹클래스, 육아상담 등 다목적 활동이 가능한 특화시설이다. 아울러 핵가족화로 인한 독박육아 문제 등에 대한 대안으로 공동육아방을 설치해 부모와 이웃, 마을 차원에서 아이들을 함께 돌보고 키우는 협동육아가 가능하도록 했다.
육아비용 절감과 공유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장난감은행도 마련된다. 비싸고 좋은 장난감이라도 싫증을 빨리 느끼는 아이들 특성을 고려해 장난감을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향후 장난감뿐 아니라 육아용품, 도서, 캠핑용품, 공구 등 육아 및 생활용품의 공유플랫폼센터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겁게 놀고 학습할 수 있도록 도서관, 카페, 실내놀이터, 마당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공간인 ‘온가족 카페’도 도입했다. 종합보육센터에는 피트니스, GX, 키즈짐(1,000세대 이상), 수영장(2,000세대 이상), 멀티룸, 게스트룸 등 다양한 문화ㆍ체육공간도 들어선다.
부모들을 위해서는 문화센터 수준의 육아코칭, 문화강좌, 자기계발, 공동체 프로그램 등을 수요에 맞게 공급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 중앙정부와 함께 각 주거서비스 안정화를 위한 전문 코디네이터 상주 및 지원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수납 극대화한 신규 주택 평면도 첫 공개
LH는 이날 2019년도 신혼희망타운 신규 주택 평면도를 처음 공개했다. 젊은 입주자들의 생활여건 변화를 고려해 ‘아이의 성장에 맞추어 변화하는 집’으로 설계했다. 또 소형주택이라는 단점을 보완해 넓고 건강한 실제 생활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우선 LH가 주로 복도식 형태로 공급해온 전용 46㎡형이 신혼희망타운에선 계단식 형태로 공급된다. 발코니 비확장형 2베이(bay) 평면도 발코니 확장형 3베이로 설계해 전혀 새로운 평면으로 탈바꿈됐다.
또 전용 46㎡형과 55㎡형은 소형 평면에선 보기 드문 ‘수납의 극대화’에 중점을 뒀다. 드레스룸과 팬트리, 현관창고 등을 두어 유아기 자녀의 육아용품을 충분히 보관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을 만들어냈다. 55㎡형의 경우 드레스룸의 가변성을 이용해 한시적으로 아기 돌봄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주목된다.
2019년도 신규 주택 평면은 내년 4월 사업승인 예정인 경기 평택고덕 국제화지구 Ab3 블록 신혼희망타운(496세대)부터 적용된다. LH 관계자는 “부모와 아이의 건강하고 편리한 생활 공간 조성을 위해, 주택으로서의 기본성능을 발휘하며 입주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공간을 맞춤형으로 활용할 수 있는 주택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혼희망타운은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의 120% 이하로 혼인기간 7년 이내의 무주택 신혼부부(예비부부도 가능) 또는 6세 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가족이 지원 대상이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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