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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 약하면 구하라 되는 거다” 주철환 전 PD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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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 약하면 구하라 되는 거다” 주철환 전 PD 발언 논란

입력
2019.12.10 15:18
수정
2019.12.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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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환 전 PD . 뉴시스
주철환 전 PD . 뉴시스

예능 PD출신 주철환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가 수업 중 최근 사망한 가수 구하라에 대해 “멘탈이 약해서 그랬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다. 구씨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집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10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주 교수는 지난달 27일 교양수업 ‘아주희망’ 강의 중 구씨를 언급하며 “멘탈 갑이 안 되면 구하라 되는 거다”고 발언했다.

이같은 발언은 ‘창작물에는 감상과 평가 등이 따른다’고 설명하며 마음가짐을 강하게 먹으라는 취지의 내용을 강의하면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진짜로 사람들이 왜 욕을 할까, 욕을 하는 인간들은 다 열등감 덩어리”라며 “왜 그런 애들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나. 멘탈이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구하라는 나를 만났으면 절대 안 죽었을 것”이라며 “너무 약한 거다. 너무 남을 의식한 것”이라고도 했다.

주 교수는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도 언급했다.

그는 “OO이가 실수로 고등학교 때 야한 동영상을 찍었다고 치자, 우리가 다 봤어도 OO이가 죽을 필요가 있나?”라며 “나 같으면 ‘어때? 보니까 어때? 내 몸 어때?’라고 하겠다 그런 멘탈 갑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6일 아주대 여성연대 소모임 위아(W.I.A) 측이 학내에 대자보를 붙이면서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고 구하라의 죽음, 그리고 여성의 피해는 사적인 일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부착했으며, 대자보 내용에는 주 교수의 이름을 명시하지 않은 채 알파벳 A로 익명 처리했다.

아주대 여성연대 소모임 위아(W.I.A) 측이 올린 대자보 내용. 포털사이트 다음 사진 캡처
아주대 여성연대 소모임 위아(W.I.A) 측이 올린 대자보 내용. 포털사이트 다음 사진 캡처

아주대 관계자는 “대자보가 지난 주 금요일 정도에 교내 곳곳에 부착됐는데 학교 측의 공식 입장은 없다”며 “학교 인권센터에서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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