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에서 열리는 제8차 한ㆍ일ㆍ중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3~ 24일 중국을 방문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23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고 대변인은 “12월 24일 중국 스찬성 청두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아베 총리 등 3국 정상과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3국간 협력 방안을 협의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는 만큼 시 주석과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다. 북미 대화가 좀처럼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설정한 연말 협상 시한이 목전으로 다가오는 등 한반도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만큼 한중 정상 간 대화가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 개최 여부도 주목된다.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 조치 이후 첫 정상회담이기도 하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우리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 종료 방침 등 한일 갈등 현안 해소를 위해 두 정상이 지혜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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