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이 고등학교 3~5곳을 묶어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심화학습반을 운영하는 방안을 도입한다. 정부의 대입 정시 확대 방침에 따른 것이다.
10일 시 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의 효과성을 검증 받은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들까지 확대한다.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학생들이 적성과 희망에 따라 원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인근 학교를 찾아가 수업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세종지역 17개 고교, 24개 모든 중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다.
시 교육청은 국어, 수학, 과학, 영어 등 수능 과목을 권역별로 학교가 연합해 지도하고, 학생들은 필요한 과목이 개설된 학교를 찾아가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과목과 시기, 지도 강사 등은 학교 협의체에서 결정하고, 교육청은 협의체 운영과 온라인 수강 신청 시스템 등 행정적 지원을 한다.
시 교육청은 연합학력평가와 수능 모의고사 문항을 분석ㆍ관리해 교수와 학습에 반영할 예정이다. 학생의 취향을 고려해 개방형ㆍ독서실형ㆍ카페형 등의 학습공간도 확대키로 했다.
학교간 특화 과목을 온라인으로 공유하는 연합형 교과과정도 운영해 학생들의 선택권을 넓힌다.
교사와 학부모를 상대로 한 진로ㆍ진학교육도 강화한다. 교사로 구성된 대입지원단은 정예화해 전문성을 높이고, 학년 부장 네트워크와 진로 진학 콘퍼런스 등을 통해 동반성장 환경 조성을 꾀한다.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진로 진학 통합 안내자료도 업그레이드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정부의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에 맞춰 서울지역 대학들이 수능 위주의 전형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며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해 진로 적합성을 높이고, 맞춤형 교육과정에 학력신장이 더해져 만족스러운 진학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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