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의회, 의원 간담회서 결정… 16일 본회의서 최종 결정키로
경북 구미시의회가 10일 예정됐던 꽃동산 민간공원 조성 사업 동의안 의결을 보류했다.
김태근 구미시의장은 이날 제2차 정례회 본회의 개회에 앞서 “시의원 간담회를 통해 꽃동산 민간공원 조성사업 동의안 처리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미시의회는 시민단체, 주민 의견 수렴기간을 더 가진 뒤 16일 동의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구미 꽃동산공원 개발사업은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찬반으로 나뉘어 주민 의견이 엇갈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경주최씨, 벽진이씨, 성산이씨, 김해김씨, 선산김씨 등 5개 문중은 9일 “꽃동산 민간공원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도량동 일원은 물론 고아읍 원호단지, 문성지구까지 교통체증이 심각해질 것”이라며 “학군이 밀집된 도량동에는 학생 등하교에 상당한 장애요인이 된다”고 주장했다.
대상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문중과 지주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조성사업에 찬성하는 5개 문중 소속 7명도 9일 구미시와 구미시의회를 방문해 “경주 최씨 주도 꽃동산 조성 사업 반대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찬성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들 5개 문중은 대상 부지 가운데 30여만㎡를 소유하고 있다.
꽃동산공원 조성 사업은 내년 7월 도시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사업비 9,731억원을 들여 2025년까지 임야 75만㎡ 중 48만8,000㎡에 민간공원을 만들고, 20만여㎡에 최고 40층 아파트, 학교, 경관녹지, 도로 등을 건설하는 민간사업이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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