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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삼성중공업, 거제 앞바다에 자율운항 선박 띄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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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삼성중공업, 거제 앞바다에 자율운항 선박 띄우다

입력
2019.12.10 14:25
수정
2019.12.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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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있는 원격제어센터에서 SK텔레콤 엔지니어가 250㎞ 떨어진 거제조선소 인근 해상에 띄워져 있는 모형선박을 관제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대전에 있는 원격제어센터에서 SK텔레콤 엔지니어가 250㎞ 떨어진 거제조선소 인근 해상에 띄워져 있는 모형선박을 관제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과 삼성중공업이 스스로 운항하는 선박 시험에 성공했다. 5G 기반으로 목적지까지 자율 운항하고 원거리에서 원격으로 선박을 조종할 수 있는 기술 검증에 성공, 선박 자율ㆍ원격 운항 상용화에 한발 더 다가갔다.

SK텔레콤과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 인근 해역에서 5G 기반의 원격관제가 가능한 모형선박의 시험 운항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실시한 운항 테스트는 자율 운항과 함께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 구축한 5G망을 이용해 조선소 인근 해상으로부터 약 250㎞ 떨어진 대전 원격제어센터에서 원격 조종까지 동시에 이뤄졌다. 목적지 정보만 입력하면 모형선박이 주변 장애물을 인지해 이를 피해 나아가는 자율 운항 기술과 직접 제어가 필요한 경우 5G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선박을 원격 운행하는 기술 검증에 성공한 것이다.

5G 자율ㆍ원격 운항이 상용화하면 협수로를 운항하거나 넓은 시야각이 필요한 접안 시 운항 안전성을 높일 수 있고, 선박의 데이터를 사물인터넷(IoT) 기반 플랫폼과 연동시켜 클라우드 서버 안에서 종합적인 관제를 할 수 있다는 게 양사의 설명이다.

이날 테스트에 성공한 모형선 ‘이지고’는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길이 3.3m 크기의 선박이다. 이 선박에는 5G 기반의 ‘라이다(레이저 반사광을 이용해 거리 등을 측정하는 센서)’와 SK텔레콤의 실시간 영상관제 솔루션 ‘T 라이브 캐스터’, 클라우드 기반 사물인터넷(IoT)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SK텔레콤과 삼성중공업은 5G 기반의 선박 구조물 검사용 증강현실(AR), 중장비 관제 솔루션 등 ‘스마트 야드’ 구출을 위한 협력도 진행 중이다.

심용래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삼성중공업의 원격, 자율운항 시스템과 SK텔레콤의 초고속 5G 통신 기술을 결합해 자율 운항 선박 기술 진보를 위한 최적의 연구 환경을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최일규 SK텔레콤 B2B사업본부장은 “SK텔레콤은 5G와 인공지능, IoT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5G 스마트 야드 구현에 앞장 설 계획”이라며 “5G를 통해 대한민국 제조업의 혁신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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