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개조 사실 알고 한 번도 타지 않았다”
이재수(사진) 춘천시장이 자신이 탈 차량에 1,400만원이 넘는 안마기능 포함 고급시트를 설치해 여론의 뭇매를 맞자 사과했다.
이 시장은 10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시민주권 관련 기자회견에 앞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자립도시를 만들자는 취지로 시내에서 전기차를 6개월 넘도록 이용하고 있었지만, 장거리 출장에 어려움이 있어 해당 부서에서 새로운 차로 교체하는 게 좋겠다고 해 그렇게 하라고 한 것”이라고 구입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불법 개조라는 사실을 보고를 통해 알게 돼 분명히 거부하고 한 번도 타지 않았다”며 “시정 책임자로 하나하나 살피지 못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해당 차를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해서는 담당 부서에서 판단할 것”이라며 “매사에 조심하고 제대로 살펴야겠다고 했는데 물의를 일으켜 시민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고 거듭 밝혔다.
앞서 춘천시는 지난달 시장이 탈 차량(더 뉴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5,500만원을 들여 구매했다.
그러나 이 차량에 안마기능이 포함된 1,480만원짜리 시트를 해당 부서에서 설치한 것을 두고, 춘천시의회를 중심으로 세금 낭비와 과잉 의전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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