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신도심)에 조성되는 국립박물관단지의 첫 시설인 ‘어린이박물관’은 모험과 상상을 자극하는 체험ㆍ학습공간으로 건립될 전망이다.
10일 행정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이 같은 콘셉트를 바탕으로 한 어린이박물관 전시내용 전시안(실시설계안)을 마련했다.
어린이박물관은 행정도시 세종시(S-1생활권) 중앙공원 동남측 6,108㎡ 부지에 연면적 4,891㎡ 규모로 오는 2023년 완공된다. 총 사업비는 330억원이다.
건물은 저층(지하 1층ㆍ지상 1층)으로 계획해 제천과 중앙공원 등 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1층 로비를 중심으로 지상 1층과 지하 1층의 각 전시공간을 직접 연계해 상설전시실 4곳, 기획전시실 1곳을 순차적으로 배치했다.
상설전시실은 △숲속놀이터 △지구마을놀이터 △도시놀이터 △우리문화놀이터 등으로 꾸려 어린이들이 발달단계에 맞춰 학습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숲속놀이터는 자연을 탐색하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만 36개월 미만 어린이의 발달단계에 맞춘 전시물을 배치한다. 지구마을놀이터에는 전 세계 문화유산과 놀이, 음식, 교통수단, 화폐 등이 전시된다. 도시놀이터는 건물, 다리 등을 직접 만들어보는 전시ㆍ체험 공간이다. 꿀벌집과 까치집, 거미줄 등을 체험하는 공간도 마련한다. 우리문화놀이터에선 전통의상 입어보기, 전통깃발 만들기, 임금 말타기, 가마타기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ㆍ학습할 수 있다.
1층에 들어서는 기획전시실은 ‘동물들의 생태와 환경’을 주제로 꾸려진다. 행정도시에 서식하는 금개구리와 대모잠자리, 미호종개, 흰수마자 등을 체험하도록 모형과 영상 등을 제작, 전시한다.
건설청은 이달 중 전시 실시설계를 최종 마무리한 뒤 2021년 첫 삽을 뜰 계획이다.
어린이박물관은 행정도시 핵심문화시설인 국립박물관단지 내 5개 박물관 가운데 가장 먼저 건립된다.
건설청은 2015년 종합계획 국제공모 당선작을 토대로 지난 5월 어린이박물관 기본설계를 완료한 뒤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이번에 최종안을 마련했다.
한편 국립박물관단지는 총 19만㎡ 부지에 2단계로 나눠 조성된다. 1단계로 △어린이박물관 △국가기록박물관 △디지털문화유산영상관 △도시건축박물관 △디자인박물관 등 5개 박물관과 통합수장고, 통합운영센터 등 2개 통합시설이 들어선다. 2단계로는 국립자연사박물관, 민속박물관 등 추가 공공박물관과 민간박물관 건립이 검토되고 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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