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M이 스타 예능 PD들을 대거 빨아들이고 있다.
카카오M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진경ㆍ권해봄 MBC PD, 문상돈 MBC에브리원 PD, 김민종 YG엔터테인먼트(YG) PD를 영입한다고 밝혔다. 문 PD는 지난 9일 이미 입사했으며, 다른 PD들은 내년 초 합류 예정이다.
카카오M이 영입한 PD는 모두 스타 연출자다. 박 PD와 권 PD는 현재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를 연출하고 있다. 이들은 방송에도 여러 차례 모습을 보였으며, 특히 권 PD는 시키는 대로 다 해서 ‘모르모트 PD’라는 별명으로 대중에게 친숙하다. 문 PD는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담당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 PD는 2017년 YG로 이직하기 전까지 MBC ‘진짜 사나이’를 맡았다.
이들은 카카오M 디지털콘텐츠 스튜디오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 스튜디오는 러닝타임 20분 이하의 짧은 예능프로그램, 드라마 등을 기획 제작할 예정이다. 스튜디오를 책임지는 오윤환 제작총괄도 MBC 출신이다. MBC에서 ‘황금어장-무릎팍도사’와 ‘나 혼자 산다’를 연출한 후 2014년 JTBC로 이적해 ‘비긴 어게인’ 시즌1 등을 맡았다. 지난 8월 카카오M으로 자리를 옮겼다.
오 제작총괄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영상 콘텐츠 소비 습관이 모바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고, 이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트렌드”라며, “소재부터 내용, 형식 등 모든 것을 모바일 시청 환경에 최적화해, 기존의 TV나 웹 콘텐츠들과는 차별화된 카카오M만의 디지털 숏폼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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