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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김대중 정권 갈등설 김우중 별세에 “DJ와 각별한 관계”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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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김대중 정권 갈등설 김우중 별세에 “DJ와 각별한 관계” 애도

입력
2019.12.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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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당 때부터 좋은 관계 유지”… 독대 일화도 전해 

 

1998년 2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단독면담한 대우그룹의 김우중(왼쪽) 회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1998년 2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단독면담한 대우그룹의 김우중(왼쪽) 회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10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도 각별한 관계였으며 야당 때부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애도를 표했다. 김 전 회장의 별세 소식에 대우그룹의 해체의 원인은 ‘경영실패’가 아니라 김대중 정권에 의해 의도된 해체라던 그의 생전 주장이 주목 받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또 한 분의 큰 별이 떠나셨다. 누가 그분을 평가할 수 있을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김 전 대통령과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독대면담을 가졌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김 회장님께서 준비하신 자료를 가지고 외환위기 극복은 수출만이라며 혼신을 바쳐 당선자께 브리핑하시던 열정적 모습에서 ‘저런 실력과 열정이 대우를 창업 성장시켰구나’하고 강하게 느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 의원은 또 “DJ는 김 회장님을 신임하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으로 피선된 김 회장님 말씀을 많이 참고하셨고, 대기업 간 구조조정에도 견해를 중시하셨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이) 대우그룹 소생방안을 검토하여 직보하라 하셨으나 정부 부처장관들은 김 회장님과 대립하여 보고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보고, 결국 대우자동차 등 6개사만 회생방침을 결정했다”고 했다. 김대중 정권의 경제관료들과는 갈등과 마찰을 빚었지만, 김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좋았다는 취지다.

그는 이어 “회장님, 편히 쉬십시오”라며 하늘나라에서 DJ내외를 만나셔서 드리고 싶었던 말씀도 많이 나누시라. 거듭 명복을 빈다”고 추모의 뜻을 표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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