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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든 사은품 하나가 백화점 고객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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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든 사은품 하나가 백화점 고객 늘린다

입력
2019.12.1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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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백화점, 자사 캐릭터 ‘흰디’ 활용한 사은품 3일만에 소진 

 사은품 디자인 전담 인력까지 꾸려 

현대백화점이 자체 제작한 ‘흰디' 무드등’.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이 자체 제작한 ‘흰디' 무드등’.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자사 캐릭터 ‘흰디’를 적용한 사은품인 무드등이 사흘 만에 모두 소진됐다고 10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제작한 흰디 무드등 1만2,000개가 사흘 만에 모두 소진돼 추가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 백화점은 보통 크리스마스 사은품 물량을 한 달 가량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데, 단 3일 만에 30일치가 동이 난 것이다.

최근 사은품은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한 제품, 소장가치가 높은 한정판 상품 등으로 인식되면서 배(판매 상품)보다 큰 배꼽으로 자리잡고 있다. 흰디 무드등의 경우 사은품을 선택하는 고객의 비중이 평소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흰디는 현대백화점과 독일 일러스트 작가 크리스토프 니만가 손잡고 자체 제작한 강아지 캐릭터다. 현대백화점의 영문 이니셜 초성인 ‘H’와 ‘D’를 활용했다.

흰디 무드등 외에 올 초부터 흰디를 활용한 사은품 14종(12만개 물량)를 선보였다. 이들 물량도 전량 소진된 상태다. 지난 10월 선보인 ‘흰디 장바구니’는 최초 준비했던 물량 4만개가 일주일 만에 동나 추가로 1만개를 제작했다. 여름철 필수 아이템인 ‘손선풍기(1만개)’와 가정에서 흔히 쓰는 ‘친환경 행주 세트(6,000개)’ 등도 사은품 수량이 모두 소진됐다.

현대백화점 측은 “올 초 선보인 흰디 디자인의 사은품들이 독특한 디자인에 실용성까지 더해지면서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며 “최근엔 사은품을 받기 위해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도 생겨날 정도로 ‘대세 아이템’이 됐다”고 말했다.

흰디 사은품뿐 아니라 유명 브랜드와 협업해 특별 제작한 사은품도 인기다. 문구 브랜드 ‘모나미’, 가죽 전문 브랜드 ‘피브레노’와 협업한 ‘볼펜 세트(5,000개)’,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페델리’와 협업한 ‘에코백(3,000개)’으로, 준비한 사은품 물량 모두가 동났다. 이들 사은품은 판매 제품으로도 별도 제작돼 완판되기도 했다는 게 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사은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커지자, 현대백화점은 아예 사은품 디자인 전담 인력(2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들 전문 인력은 사은품 디자인뿐 아니라, 고객 접점에서 사용하는 쇼핑백∙패키지 디자인 개발 등 고객들의 일상 생활과 연관도가 높은 현대백화점만의 비주얼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상무)은 “생필품을 주로 사은품으로 활용하던 과거와 달리, 백화점이 직접 디자인과 실용성이 뛰어난 사은품을 제작하면서 사은품도 일종의 ‘굿즈(특정 연예인이나 캐릭터를 활용한 기념품)’처럼 인식되고 있다”며 “사은품 고급화를 통해 현대백화점의 브랜드 이미지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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