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가 누그러지면서 다시 찾아온 미세먼지로 10일 오전부터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의 수준 을 보이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초미세먼지(PM2.5) 일평균 농도는 서울 37㎍/㎥, 경기 45㎍/㎥, 충북 52㎍/㎥ 등으로 모두‘나쁨(36~75㎍/㎥)’ 수준에 해당한다.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11일까지 ‘나쁨’ 또는 ‘매우나쁨(76㎍/㎥ 이상)’ 수준일 것으로 예보되자 환경부는 10일 수도권ㆍ충북도에 미세먼지 위기경보 1단계인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했다. 올 겨울 들어 처음 시행된 비상저감조치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9시까지 수도권에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이 시행된다. 행정ㆍ공공기관 차량 2부제는 수도권과 충북도에서 모두 시행된다. 석유화학 및 정제공장, 시멘트 제조공장 등 미세먼지 다량 배출 민간사업장과 폐기물 소각장ㆍ하수처리장과 같은 공공사업장은 조업시간 변경, 가동률 조정 등 조치를 해야 한다.
유제철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은 10일 오전 ‘초미세먼지 재난대응 합동 점검회의’에서 “각 기관별로 위기관리 단계별 임무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어린이ㆍ어르신의 건강피해를 최소화하도록 관련 시설을 점검하라”고 말했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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