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7ㆍ토트넘)이 ‘70m 질주 원더골’을 터뜨린 날 그를 향해 인종차별적 행동을 한 10대 번리 팬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은 10일(한국시간) “13세 번리 팬이 지난 주말 경기에서 인종차별적 몸짓을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이 소년은 8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번리의 2019~2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관전하다가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 몸짓을 했다.
이 장면을 본 토트넘 구단 관계자가 곧바로 소년을 경기장 밖으로 쫓아냈고, 양 구단은 경찰 조사를 돕기로 했다. 번리 구단은 “해당 소년이 인종차별과 관련한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가족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번리는 어떤 종류의 차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날 번리전에서 전반 32분 수비수 여러 명을 따돌리고 70여m를 홀로 드리블해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골로 3-0까지 달아난 토트넘은 이후 두 골을 더 보태 번리에 5-0 완승을 거뒀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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