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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검찰 조사 때 욕실에 노끈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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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검찰 조사 때 욕실에 노끈 뒀다”

입력
2019.12.09 22:29
수정
2019.12.0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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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정견발표서

‘적폐수사’ 때 극단적 선택 시도하려 했던 경험 밝혀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에 출마한 김재원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에 출마한 김재원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9일 문재인 정권 출범 뒤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 치러진 원내대표 경선 투표 전 정책위의장 후보 정견 발표를 하면서다. 그는 심재철 원내대표와 조를 이뤄 출마해 이날 정책위의장에 당선됐다.

김 의원은 경선 투표 전 의원총회장에서 “2년 전 제 딸이 수능시험을 치는 날 저는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았다. 수없이 이어지는 조사와 재판을 받으며 영혼이 탈탈 털리는 기분이었다”며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혼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노끈을 욕실에 넣어두고 언제든지 죽을 때는 망설이지 않으려고 했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 정무수석 재직 당시 20대 총선 여론조사 비용 명목으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5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으나 1ㆍ2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고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투명인간처럼 살면서 주변 식당에 들렀다가 낙서를 하나 발견했다. ‘내가 내 편이 되지 않는데 누가 내 편이 되어 주겠나’라는 내용이었다”며 “그때 깨달았다. 우리가 반성한다면서 우리 편을 들지 않고 우리에게 회초리를 드니까 국민은 우리가 서로 매질하는 걸로 본다”고 말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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