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대한석탄공사 한국환경공단 등이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성폭력 사태가 잇따라 발생했는데도 대응이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은 대한체육회는 3년 연속 5등급의 불명예를 안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9일 공공기관 609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렴도 측정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공공기관의 종합청렴도는 지난해보다 0.07점 오른 8.19점으로 3년 연속 상승했다. 지난 1년간 공공기관 행정서비스를 경험한 국민, 공직자, 전문가 등을 상대로 부패경험과 부패인식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2017년 종합청렴도는 7.94점, 지난해는 8.12점이었다.

전체기관의 외부청렴도는 8.47점으로 지난해보다 0.12점 올랐다. 하지만 공직자가 평가하는 내부청렴도(7.72→7.64)와 정책관련자가 평가하는 정책고객평가(7.61→7.45)는 하락했다.

부패 사건이 발생해 감점된 공공기관은 146곳으로, 총 376건의 부패사건이 점수에 반영됐다. 부패사건 유형별로 행정기관은 금품수수(41.7%), 공금 횡령·유용(21.9%), 향응수수(12.8%), 직권남용(11.1%)이 많았다. 공직유관단체의 경우 금품수수(38.6%), 향응 수수(31.8%), 채용비리(11.4%) 순으로 나타났다.

종합청렴도는 기관 유형별로 공직유관단체(8.46점), 교육청(8.07점), 중앙행정기관(8.06점), 기초자치단체(7.99점), 광역자치단체(7.74점) 순으로 높았다. 지방자치단체는 작년보다 점수가 올랐지만 여전히 다른 기관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권익위는 기관 정원 등을 고려해 14개 유형을 나눈 뒤 각각의 유형에서 종합청렴도 점수에 따라 1∼5등급을 부여했다. 통계청 강원도교육청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이 가장 높은 1등급을, 대한적십자사와 대한체육회 등은 5등급을 받았다. 채용비리 의혹이 있었던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보다 1등급 하락한 4등급을 기록했다.

권익위는 이번 결과를 반영한 공공기관 청렴 지도를 제작, 권익위 홈페이지뿐 아니라 각 기관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할 예정이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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