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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회 보다 못한 예산심사” 경북도의원, x자 마스크 쓰고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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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회 보다 못한 예산심사” 경북도의원, x자 마스크 쓰고 항의

입력
2019.12.09 15:50
수정
2019.12.0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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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 삭감예산 507억원 중 206억원 예결위가 되살려

이재도 경북도의원이 9일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상임위원회에서 도교육청 예산 확정에 항의하는 표시로 마스크를 쓰고 회의를 하고 있다. 이용호기자
이재도 경북도의원이 9일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상임위원회에서 도교육청 예산 확정에 항의하는 표시로 마스크를 쓰고 회의를 하고 있다. 이용호기자

경북도의회가 9일 제4차 본회의에서 301억원의 경북도교육청 예산 삭감 안건을 확정하자 일부 의원이 반발하는 등 논란을 빚었다.

이재도(포항)의원은 “도의회 교육위원회가 경북교육 발전의 큰 틀에서 도교육청예산 507억원을 삭감했는데 정작 예결위에서 상임위원들과 상의도 없이 206억원을 되살렸다”고 반발했다. 상임위원회 예산 심의 무용론도 제기했다.

예산결산위원회가 되살린 예산은 주로 사립학교의 환경개선 및 시설비이다.

교육위원회는 도내 사립학교들이 재단부담금 납부 소홀 등 의무는 외면하고 예산을 과도하게 요구한다는 판단으로 대폭 삭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본회의를 마치고 열린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도의회 예산편성이 친소관계로 이루어지는 게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며 “마을 청년회 조직보다 못하게 예산을 편성하는 교육위원이라는 것이 부끄럽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발언을 마치고는 항의표시로 검은 넥타이에 x자가 쓰인 마스크를 쓰고 자리를 지키기도 했다.

이날 경북도의회는 경북도 예산안 중 44건 85억원 및 경북도교육청 50건 301억원을 삭감, 의결했다. 삭감한 예산은 내부유보금 및 예비비로 돌렸다.

이로써, 내년 경북도 고 예산은 9조6,355억원으로 올해 당초예산 8조6,456억원 보다 11.5% 증가했다. 경북도교육청은 4조5,761억원으로 올해 당초예산 4조5,377억원 보다 0.8% 늘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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