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LG 사이언스홀’ 리모델링
내년 하반기부터 시범 운영 개시
빅데이터, 자율주행, AR 실습 등
LG가 부산의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을 위해 첨단 IT 및 소프트웨어 교육센터를 만든다.
9일 LG에 따르면 현재 부산진구에 운영 중인 ‘LG 사이언스홀’ 전시 공간을 ‘LG 청소년 소프트웨어 교육센터(가칭)’로 리모델링,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코딩 기반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의 논리력과 창의력을 증진하는 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직접 해보며 원리를 깨우치는 ‘Learning by Doing’의 실질적인 과학 교육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 속에서 학생 참여형 교육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교육센터는 쉽고 재미있는 맞춤형 교육을 통해 코딩의 기본 원리를 배우고, 빅데이터와 자율주행, AR(증강현실)ㆍVR(가상현실) 등 미래 기술을 실습ㆍ체험할 수 있는 첨단 교육 프로그램을 집중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사진은 IT 및 소프트웨어 분야의 역량을 보유한 부산지역 경력 보유 여성들을 교육센터 강사로 육성해 사회 재진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센터는 2017년부터 LG CNS가 실시하고 있는 청소년 대상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인 ‘코딩 지니어스’를 접목할 예정이다. 청소년들이 소프트웨어 개념을 이해하고 자바(Java) 프로그래밍 언어를 이용해 알고리즘을 직접 만들어 보며 코딩의 기본 원리를 학습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다.
특히 음식, 패션 등 관심 있는 분야의 의미 있는 정보를 찾아 추천해주는 빅데이터 모델을 직접 만들어 보고, 레고 자동차 로봇을 활용해 자율주행차 및 자율주행 교통시스템을 구현해 보는 과정 등도 진행한다.
‘코딩 지니어스’는 초등학생, 중학생의 코딩 교육 의무화에 맞춰 IT 기술 역량을 살린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시작됐으며,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 교육부장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울러 센터는 5G 시대의 핵심 서비스인 ARㆍVR 기술을 활용한 첨단 과학기술 교육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며, 내년 하반기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LG는 1998년 청소년 과학교육에 공공기관의 손길이 충분치 않던 민간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LG의 창업이 이뤄진 부산에 LG사이언스홀을 개관, 지난 21년간 지역 청소년들에게 과학기술 학습의 장을 제공해왔다.
LG 관계자는 “이번에 청소년 소프트웨어 교육센터를 조성키로 한 것은 21년 전과는 달리 그 동안 부산지역에 신규 과학관 등 시설이 증가했고, 기업이 기존 전시관 형태의 운영을 통한 과학교육을 지속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청소년 과학교육에 지속 기여하기 위한 방향으로 전환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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