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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해외사업 위해 밀양에 신공장 설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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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해외사업 위해 밀양에 신공장 설립 추진

입력
2019.12.0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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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삼양식품 사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9일 경상남도, 밀양시, 한국주택토지공사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협약(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삼양식품 제공
김정수 삼양식품 사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9일 경상남도, 밀양시, 한국주택토지공사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협약(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삼양식품 제공

삼양식품이 경상남도, 밀양시, 한국주택토지공사와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삼양식품은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2023년까지 약 1,300억원을 투자해 경남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 신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삼양식품은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유통망 강화에 따른 수요 급증으로 그동안 생산 능력 확대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왔다. 특히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는 지난 10월과 11월 두 달간 컨테이너 800대(라면 약 6,400만개)를 수출하는 등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가동중인 원주와 익산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12억개 수준이며, 수출용 제품 대부분은 원주공장에서 생산된다.

밀양은 부산항과 인접해 물류비가 기존 대비 50% 절감되는 등 수출 전진기지가 될 수 있는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 삼양식품은 이 같은 이점을 활용해 신공장의 생산 품목을 수출용 제품으로 구성하고, 생산라인을 자동화함으로써 해외 수요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양식품 측은 “수출 전진기지를 확보해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며 “공장 설립 시 지역업체들과의 협력뿐 아니라 150여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세계적인 인기로 2015년 300억원에 불과했던 해외 매출이 2016년 930억원, 2017년 2,050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 올해 수출 규모는 2,7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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